Unborn 8.0 White Pointer MAXIME L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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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ar x Malice] 오카자키 케이 후기



한줄평: 네가 그런 소원을 가지고 있었을 줄은 몰랐어 ㅠㅠㅠㅠㅠ

케이 루트는..... 여태까지의 ' 케이 = 천연 + 순수 ' 의 이미지를 완전히 180도 바꾸어 버림ㅋㅋㅋㅋㅋ 아마 여태까지 본 카라마리 등장인물 중에 제일 입체적인 캐릭터인듯. 케이의 '소원' 이 뭔지, 주인공에게 관심을 보이게 된 계기가 뭔지, 주인공과 지내면서 그 소원이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를 잘 보여 줬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루트는 비련엔딩의 완성도가 매우 높음 (생각하니까 다시 슬프다ㅠㅠ)





개인적인 감상 포인트 몇 가지 (순서 없음):
(언제나처럼 스포 주의)




1. 예쁜 말만 하는 이 사람


케이에게는 여러 특기가 있다
그 중 하나 =>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두근거리는 말 하기









ㅠㅠㅠ







정말 어떤 상황에서든지 저렇게 예쁜 말을 한다














케이 대사는 다 명대사야.......












2. 현직 SP다운 작중 최강 전투력


자는 케이를 깨우려고 후배인 요시나리가 쓰는 방법은 바로 총을 꺼내 드는 것 (..........)
총을 들자마자 케이가 벌떡 일어나서 엄청난 속도로 총을 발로 차 버린다.









주인공을 둘러싸고 있는 불량배들을 손쉽게 제압해 버리구요










아도니스의 일원인 산죠 케이스케와의 사격 승부에서도 여유롭게 이김.
일단 케이가 같이 있는 장면에서는 적이 나와도 조금 더 안심하고 볼 수 있음ㅋㅋㅋ










3. 하루에 적어도 4시간 반은 잠을 자야 한대



주인공이 탐정사무소에 들어가려다가 길에 사람이 쓰러져 있는 걸 발견하고 깜짝 놀라서 달려가는데 알고보니 케이가 자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
저 아이마스크 너무나 깜찍해... 이 CG 본 뒤로 케이 스탠딩에서 호주머니에 아이마스크 삐져나와 있는 거 한번씩 확인한다 ((?








베개 전문가.....가 아니라 수면 전문가(?)








평균 24시간 정도는 잠을 자고 싶네 (진지함)







결국 주인공의 베개를 써 보기로 했다가 3초만에 잠이 든다ㅋㅋㅋㅋㅋ









4. 이모티콘(카오모지) 의 달인


이 루트의 또다른 재미는 케이의 능숙한 문자 실력(?) 을 구경하는 것ㅋㅋㅋㅋㅋㅋ
아니 쓰는 이모티콘도 어쩜 저렇게 본인한테 어울리게 귀여운 것들만 쓰는지 (?






5. 청소기가 집을 나갔어


케이가 자신이 없는 분야는 가사. 자동청소기 틀어놓고 현관문 열고 나갔다가 와보니 청소기가 가출함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청소기가 집을 나간 건 가사실력 이전의 문제인 거 같은 느낌이ㅋㅋㅋㅋㅋㅋㅋ






6. 엄청난 미각의 소유자


요시나리가 편의점에서 케이가 좋아할 것 같은 과자들을 사오는데 이름이 하나같이ㅋㅋㅋㅋㅋㅋㅋ 나마코가 뭔지 찾아봤더니 무려 해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케이의 집에서 발견할 수 있는 흔한 과자들은 위와 같다(.........) (할말을 잃음)
아, 오이 초콜릿 (초콜릿맛 오이에 더 가깝다는데) 은 좀 재미있을지도ㅋㅋㅋ








7. 시라이시랑 맞먹을 수 있는 건 너밖에 없을 거야

라운드 1:


결과: 무승부



Q. 이 대화를 보고 무슨 생각이 드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운드 2:


결과: 시라이시 승




그리고 승자의 배려:


(흐뭇) 그래 시라이시 난 너에게 다정함이 있다고 믿어.....ㅠㅠㅠ








8. 케이의 소원



몸을 움직이는 일이 특기라서 그걸 살릴 수 있는 지금의 일이 천직이라고 생각한다는 케이.
케이는 자신이 있을 곳을 주는 경찰이라는 조직을 긍정하고 그 필요성도 인식하고 있음.
평소에 SP로써 경호대상을 지키는 일에 성실하고, 중요한 순간에도 주인공에게 경찰관으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매번 일깨워 준다.







스가와라 리카에게 목걸이가 들통나고, 스가와라는 주인공을 '동지' 라고 부름. 이걸 들은 케이는 바로 주인공에게 총을 겨누면서 아도니스의 일원이냐고 묻는다.
오프닝에서 이 장면 보고 무슨 상황인지 엄청 궁금해했었는데 여기서 독 때문에 사정을 못 밝히는 게 안타까웠음ㅠㅠㅠ






저 눈빛 가라앉는 부분에서 "?!?!?!?!?!?!?!?!" <- 이런 심정 0_0.....너 여태까지 다 연기한 건 아니지.....?ㅠㅠㅠ
주인공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고, 그렇다면 진짜로 아도니스한테서 협박을 당해서 목걸이를 하고 있다는 건데, 그 상황에서도 경찰관으로서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찾던 '이상적인 사람' 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함. 대체 이상적인 사람이 어떤 사람이길래........








웃는 거 왠지 불안하구요......









케이는 주인공이 자신의 이상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됨. 그리고 '나는 너를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킬 테니, 너는 무슨 일이 있어도 도망치지 마' 라고 주인공과 약속함...... 그런데 (밑에서 더 설명하겠지만) 저 마지막 컷에서 '무엇을 희생하더라도' 에 '케이의 목숨' 도 들어 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몸을 내던지고 심지어 본인의 목숨도 가볍게 생각하는 듯한 케이를 보면서 주인공은 점점 더 위화감과 의문을 느낌.











(저 대사에서 진짜..........)
케이의 소원 = 지킬 가치가 있는 사람을 지키다가 죽는 것......ㅠㅠㅠ 이걸 들은 주인공은 큰 충격을 받아서 케이를 피하게 됨








알고보니 2년 전에 있었던 총리 암살미수사건에서 아도니스 측의 스파이였던 케이의 동료 SP가 케이를 감싸고 죽었다ㅠㅠ 그걸 눈앞에서 본 케이는 '동료가 왜 나 따위를 감쌌는지 이해할 수 없다' + '특별한 사람 (= SP의 경호대상) 이 아닌 사람을 감쌌다가 동료는 후회하면서 죽었다' + '그런 식의 죽음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마음' + '일방적으로 지켜지기만 한 자신에 대한 혐오' 등등의 여러 생각에 혼란스러워하고, 삶에 대한 의욕을 잃음. 그리고 그때부터 케이는 저런 소원을 갖게 됨.....ㅜㅜㅜㅜㅜ







주인공은 케이가 느꼈을 슬픔을 이해하지만, '살고 싶다' 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필사적으로 케이를 설득함. 그리고 케이는 그런 주인공의 말을 듣고 삶에 대한 미련이 약간 생김ㅠㅠ








제로로부터 아지트로 혼자 찾아오지 않으면 케이를 죽이겠다는 협박을 들은 주인공은 몰래 집을 나오지만 케이에게 들켜버리고, 결국 둘이서 같이 찾아가기로 함.
얼마 전까지도 케이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한 걸 완전히 믿지 못하던 주인공한테 저렇게 말해준다ㅠㅠㅠㅠ
케이에게 주인공이 '특별한 인물' 이나 '경호대상' 이상의 '소중한 존재' 가 되었다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었음.







+ 엔딩 & 후일담


아도니스의 본거지에서 미쿠니와 조직원들과 싸우다가 주인공이 총에 맞는다ㅜㅜ (저기서 로그 켜서 트리거모드 실패했나 다시 확인했음.....) 케이는 또다시 지키려던 사람이 눈앞에서 죽는 경험을 하는 게 아닌가 & 그 대상이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패닉 상태에 빠짐.








케이가 주인공을 안고 정신없이 아지트를 빠져나오는데 주인공이 '좋아한다' 고 말함. 케이는 왠지 그게 마지막 말이 될 거 같아서 듣기 싫다고 소리치지만, 주인공은 이렇게 마음을 전해 두어야 살고자 하는 마음이 더 강해질 것 같아서 말한 거ㅠㅠㅠㅠㅠ 이게 비련엔딩이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게 한 건 딱 이 정도 뿐이었어......







주인공은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케이는 두 번 다시 그런 무모한 짓은 하지 말라며 화를 내고 앞으로 늙어서 죽을 때까지 같이 있을 거라고 안 놔 줄 거라고 한다ㅠㅠㅠ







+ 너무나 강렬했던 비련엔딩.....



비련엔딩에서는 주인공이 총에 맞아 죽는다ㅠㅠ 케이는 지키지도 못하고 지켜지기만 하는 자신은 살 가치가 없다며 총을 스스로 머리에 겨누지만, 주인공의 말이 떠올라서 방아쇠를 당기지 못함. 여기서 카지 연기 진짜ㅜㅜㅜㅜㅜ 다시 생각해도 슬퍼ㅜㅜㅜ 케이는 비로소 '좋아하는 사람이 죽으면 슬프다. 같이 살아갔으면 한다' 던 주인공의 마음을 완전하게 이해하게 되지만, 주인공은 이미 죽은 후ㅜㅜㅜ 그때 제로가 나타나서 케이의 슬픔에 공감한다며 편히 죽게 해 주겠다고 하고, 케이는 마지막 순간까지 죽고 싶은 마음과 살아서 주인공의 의지를 잇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갈등함. 그리고 누가 쏜 건지 알 수 없는 (아마도 제로의 것으로 추정되는) 총소리가 들리고 끝남ㅠㅠㅠ
세상에 이 엔딩 너무 슬프고 그만큼 인상도 강렬했다ㅠㅠ 아마도 올클 후에도 내 베스트 엔딩 순위권에 들 듯ㅠㅠㅠㅠㅠㅠ






+ 그 cv.톨밍캐 = 미쿠니 레이


저번에 타케루 루트에서 목소리만 듣고 난리쳤던 그 문제의 캐릭터.... 알고보니 프롤로그? 에서 티비 뉴스 화면에 뜨고 지나갔던 '미쿠니 레이' 였음. 아도니스의 2인자 비슷한 위치인 것 같은데 아직도 자세한 스토리는 별로 나오지 않았다ㅠㅠ 시라이시랑 아이지 루트 하라는 거죠? 네 알겠습니다 ((









+ 아직 의심중


나는 아직도 사에키 너에 대한 의심을 풀지 않았다...........





어제 엔딩 보고 이제 시라이시 루트 드디어 들어간답니다 일단 이로써 6월안에 시라이시 시작한다는 목표는 달성 ^.^ (